아이가 결혼을 한다기에 그냥 때가 되었으니 내 품을 떠나가나보다 그랬다. 처음엔 말이다. 그런데 어느날 아들과 나란히 출근하다가 방향이 같으니 가는곳
까지 아들과 출근길을 얼마간 함께 함을 알았다.
곧 아들은 결혼하면 일가를 이루고 자기의 길을 갈것이다.
그러면 부자지간에 나누던 대화의 맥도 상당부문은 끊어져나갈 것이다.
내가 그랬으니 내 품을 떠나 아들 역시 인생을 구간구간 끊어 인생을 설계하며 살아갈 것이다.
아들이 결혼하면서 그래도 축복을 받으며 인생을 출발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에 잔치초대장을 쓰면서 나를 내 나이를 헤어본다. 내가 이제 할일이라곤 벤치에 앉아 박수를 치며 아들과 나누었던 공유했던 옛일들을 회상하는 일밖에 남아 있지 않음을 느끼고 허리 한구석이 무너져내리고 가슴한구석이 서걱거림을 문득 알았다.
환갑이 이런 나이인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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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LAST UPDATE: 2008.08.07 - 19:04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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덥죠? 그러나 올림픽 중계는 더위를 잊게해요.
딱나무가 맞나? 닥나무가 맞나?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