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공이산(愚公移山)
옛날 중국의 북산 이라는 곳에 우공(愚公) 이라는 노인이 살고 있었다
그의 나이는 이미 90살에 가까웠다
그런데 그 노인이 살고 있는 북산에는 태행산과 왕옥산이라는 높은 두 산이 있어서
교통이 매우 불편하였다. 그래서 <우공>이라는 노인이 집안 사람들을 모아놓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.
“나는 너희들과 힘을합쳐 저 두 산을 평평하게 만들어 예주의 남쪽까지 곧장 길을 내고,
또한 한수의 남쪽까지 갈수 있도록 하고 쉽은데 너희들의 생각은 어떠냐?’고 물었다
이에 집안 사람들은 모두 찬성하였으나 <우공>의 아내만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고
다음과 같이 말했다.”당신의 힘으로 조그마한 언덕하나도 파헤치기가 어려울 텐데
태행산이나 황옥산 같은 높은 산을 어떻게 하겠다는 거요? 게다가 파낸 흙은 어디다가 치우려는 거죠?”
이에 <우공>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. “그 흙이나 돌은 발해 해변에 버리면 되잖소”
마침내 모든 사람이 찬성하였다. 그리하여 <우공>은 세 아들과 손자들을 동원하여
돌을 깨고 흙을 파서 광주리나 삼태기에 담아 발해까지 운반하기 시작했다
그때 이웃에 사는 과부의 어린이도 이를 알고 대단히 기뻐하며 이 일에 가담하였다
그 아들의 나이는 겨우 7, 8세 정도 여서 일년에 발해까지 한번정도 왕복 할 수 있을 뿐이었다
이때 황해 근처에 사는 <지수>라는 사람이 비웃으며 <우공>에게 충고했다
“당신의 어리석음도 대단합니다. 살날이 얼마 남지도 않은 당신의 힘으로는 산의 한 모퉁이도 파헤치기 어려울 텐데
이런 큰 산의 흙과 돌을 도대체 어쩌자는 것입니까?”
그 말을 듣자 북산의 <우공>은 딱하게 여기는 듯 탄식하면서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
“자네같이 천박한 사람은 도저히 알 수가 없을 것이네. 자네의 지혜는 저 과부의 어린 아들놈에게도 미치지 못하네.
비록 내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하더라도 내가 죽으면
아들이 남고, 아들은 손자를 낳고, 손자는 또한 그 아들을 낳고, 그 아들에게 또한 아들과 손자가 연이어 생기고,
그리하여 자자손손이 끝이지 않을 것이고, 그러면 언젠가는 반드시 저 두 산도 평평해 질 날이 올 것이 아닌가.”
<지수>는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. 그러나 더욱 놀라운 것은 <지수>보다 두 산을 지키는 산신령이었다.
자자손손 끊이지 않고 계속해서 산을 파헤치면 도져히 견딜 수가 없겠기에
두 산을 지키는 산신령은 그 사정을 천제에게 호소하였다.
천제는 <우공>의 우직한 집념에 감동하여 힘의 신을 시켜 태행산과 왕옥산을 다른 곳으로 옮기도록 명령하였다
이리하여 우공이산(愚公移山)이라는 말이 생긴 것이다
물론 실제로 있었던 일은 아니지만 이 말의 숨은 뜻은 우리의 마음속에 새겨 둘만하다
아무리 어렵고 불가능한 듯한 일이라도 믿음을 가지고 조금씩 이나마 계속해서 나가면
언젠가는 그 일이 해결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고사성어이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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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LAST UPDATE: 2003.06.11 - 19:36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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